강박 및 관련 장애
강박장애는 불안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강박사고에 집착하면서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한 강박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장애이다. 이 밖에도 강박 관련 장애로는 신체 일부가 기형적으로 이상하게 생겼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신체변형 장애, 불필요한 물건을 과도하게 수집하여 보관하는 저장장애, 자신의 머리털을 반복적으로 뽑는 모발 뽑기 장애, 자신의 피부를 반복적으로 벗기는 피부 벗기기 장애 등이 있다.
외상- 및 스트레스 사건-관련 장애
외상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그러한 사건에 대한 기억의 침투 증상과 더불어 회피적 행동이 1개월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며, 유사한 증상이 1개월 이내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진단한다. DSM-5에서 처음으로 독립된 장애범주로 제시되었다 외상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그러한 사건에 대한 기억의 침투 증상과 더불어 회피적 행동이 1개월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며, 유사한 증상이 1개월 이내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진단한다. DSM-5에서는 아동이 부적절한 양육환경에서 성장한 경우에 나타나는 부적응 문제의 두 가지 유형, 즉 반응성 애착장애와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를 이 장애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5세 이전의 아동이 정서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반면, 이와 반대로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는 아동이 처음 본 어른에게 부적절하게 과도한 친밀함을 나타내거나 낯선 사람을 아무런 주저 없이 따라가려 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 밖에도 분명하게 확인될 수 있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부적응적인 감정과 행동을 나타내는 적응장애도 이 장애범주에 포함되었다.
해리장애
해리장애는 의식, 기억, 자기정체감 및 환경지각 등이 평소와 달리 급격하게 변화하는 장애를 의미한다. 이 장애범주에는 세 가지 하위유형, 즉 자기의 과거를 전부 잊어버리거나 특정 기간 동안의 기억을 망각하는 해리성 기억상실증, 한 사람의 내부에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정체감과 성격을 지니고 있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평소와 달리 주변 현실에 대해서 매우 낯설거나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는 이인증/비현실감 장애가 있다. 이러한 해리장애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에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체증상 및 관련장애
신체증상 및 관련장애는 원인이 불분명한 신체증상을 호소하거나 그에 대한 과도한 염려를 나타내는 부적응 문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장애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의 복잡한 영향에 의해서 시작되고 악화될 수 있다. 신체증상장애는 한 개 이상의 신체적 증상에 과도하게 집착함으로써 심각한 고통과 일상생활의 부적응을 초래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증상의 심각도에 다라 세 수준으로 구분된다. 질병불안장애는 실제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자신의 몸에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며 과도한 불안을 나타내는 경우로서 건강염려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환장애는 신경학적 손상을 암시하는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의미한다. 허위성 장애는 신체적 또는 심리적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거나 위장하여 병원에서 환자로 치료받기를 원하는 경우로서 이러한 증상으로 인하여 아무런 현실적인 이등이 없음이 분명하다며 다만 환자 역할을 하려는 심리적 욕구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될 때 이러한 진단이 내려진다. 이 밖에도 신체적 질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도 이 장애범주에 포함되고 있다.
급식 및 섭식장애
급식 및 섭식장애는 개인의 건강과 심리사회적 기능을 현저하게 방해하는 부적응적인 섭식행동과 섭식 관련 행동을 의미하며 다양한 하위장애를 포함하고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증가와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어서 음식섭취를 현저하게 감소시키거나 거부함으로써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는 경우를 뜻한다. 이 장애는 여자 청소년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하여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음식섭취를 거부하여 결국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먹는 폭식행동과 이로 인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한 구토 등의 보상행동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단기간에 먹어 치우는 폭식행동을 나타내며 이럴 때는 음식섭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폭식을 하고하면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한 자책을 하게 되고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 설사제, 관장약 등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하게 된다. 폭식장애는 신경성 폭식증과 마찬가지로 폭식행동을 나타내지만 보상행동은 하지 않으며 흔히 과체중이나 비만을 나타낸다.
급식 및 섭식장애는 아동기에 흔히 나타나는 부적응적인 급식 장애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식증은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습관적으로 먹는 경우를 뜻하며, 반추장애는 음식물을 반복적으로 되씹거나 토해내는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는 지속적으로 먹지 않아 심각한 체중감소가 나타나는 경우에 진단된다.
배설장애
배설장애는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흔히 진단되는 장애로서 대소변을 가릴 충분한 연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리지 못하고 옷이나 적절치 않은 장소에서 배설하는 것을 말한다. 배설장애의 하위유형으로는 5세 이상의 아동이 신체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옷이나 침구에 반복적으로 소변을 보는 유뇨증과 4세 이사의 아동이 대변을 적절치 않은 곳에 반복적으로 배설하는 유분증이 있다.
(현대이상심리학,권석만)